공지사항
교양교육프로그램과 관련한 학장/학과장의 입장
주지하시는 것처럼, 본 사안과 관련하여 정경대 학생회장이 오늘 현재 17일째 단식을 하고 있어 학장과 학과장 일동은 해당학생의 건강 악화를 심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학장과 학과장 일동은 속히 이번 문제가 합리적이고도 원만한 방식으로 해결되어 학생회장을 비롯한 재학생들 모두가 예전의 밝은 모습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또한 학장과 학과장 일동은 학생회장과 몇몇 학생들이 게시한 대자보들에 현재 본 사안과 관련하여 진행되고 있는 내용들이 심히 왜곡되어 전달되고 있어, 우리 정경대 학생들이 사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매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프로그램 도입 초기부터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많은 회의와 토의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 일자별 회의 주제와 내용 요약
9월 15일 : 정경대 학생회 주관 학생총회 실시
9월 17일 : 각 학과 1학년 대표 행정실에 건의사항 전달
- 프로그램의 취지는 동의하지만 장학금 신청금지 조항 폐지, 다양한 수준의 책 선정, 독후감의 분량(띄어쓰기 포함 1,500자) 조정, 프로그램 이행 기간 연장
10월 4일 : 학장 주재 학과장 회의
- 1학년 대표 건의사항 논의 : 자기추천도서를 1권에서 4권으로 늘려 학생의 도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독후감 분량을 띄어쓰기 포함 1,800자로 축소
10월 5일 : 정경대학장 각 학과 1학년 대표 면담
- 학과장회의에서 논의된 수정안 전달
10월 11일 : 정경대 학생회장 및 부학생회장 단식 시작
- 교양교육프로그램 미이수시 적용되는 불이익 폐지 요구
10월 14일 : 학과장 및 각 학과 1학년 대표 면담 / 학장주재 학과장 회의
- 2차 수정안 협의 및 협의 결과 전달, 중간고사 이후 각 학과 1학년 총회 개최 후 재논의 하기로 결정
10월 20일 : 학장, 학과장, 각 학과 대표 및 1학년 대표 긴급 회의
- 참석자 모두 단식 중단이 우선이라는 점에 동의
10월 26일 : 학장, 학과장, 학생회장, 부학생회장, 각 학과대표 및 1학년 대표 회의
- 프로그램 운영 관련 절차 논의 :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각 학과 1학년 총회를 개최하여 수렴된 의견을 정경대학 회의에서 재논의하고 필요시 추가로 1학년 전체 총회 개최 합의
- 인센티브 제안 수용 : 학생들의 독서를 독려할 수 있는 인센티브안을 적극 수용하기로 함
- 부학생회장 및 학생대표들 : 학생회장에게 단식 중단 요청
위에 명확히 정리되어 있듯이, 학장 및 학과장들은 시종일관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유연한 마음가짐으로 학생대표들과 여러 차례의 만남을 가져왔으며, 학생대표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그 내용을 수차례에 걸쳐 프로그램에 반영하였습니다. 권수, 도서 선택 권리, 분량 제한, 기간 등과 관련해 학생대표들이 요청해온 다양한 제안들을 전적으로 수용했음은 물론이며, 일부 내용은 당초 학생대표들이 요청했던 수준 이상으로 개정안에 반영을 했습니다.
정경대 학생회장은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으며 모든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게 되는 효과를 원하고 있음에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다소의 강제성이 있다는 것을 문제삼고 있으나,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비강제적 대안을 제시해달라는 요청에 극구 마음의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이에 학장, 학과장들 그리고 각 학과의 학생대표들은 좀 더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보다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학과별로 1학년 모두와 총회를 통해 열린 대화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학과 교수님들도 참석하시어 다각도의 제안을 해주실 예정입니다.
분명한 것은 학생회장이 요구했던 협의 테이블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만들어져 있었으며, 다음 주 총회에서 당초의 효과를 담보하면서도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형식의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중이며, 학장, 학과장, 그리고 각 학과의 학생대표들과 1학년 대표들 모두가 학생회장에게 단식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학생회장은 구성원들 모두가 원치 않는 단식을 독단으로 지속하고 대외적으로 학교와 재학생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킬 것이 분명한 일련의 일들을 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좀 더 사려 깊은 판단을 해주기 바랍니다. 구성원들의 뜻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직책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하여 지금 곧 단식을 중단하고, 원기를 찾은 몸으로 다음 주에 열릴 각 학과 총회에 배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0년 10월 28일
정경대학 학장 및 학과장 일동